명심보감 교우편 82쪽
子曰(자왈)
與善人居(여선인거)에 如入芝蘭之室(여입지란지실)하여
久而不聞其香(구이불문기향)하되 卽與之化矣(즉여지화의)요
與不善人居(여불선인거)에 如入飽魚之肆(여입포어지사)하야
久而不聞其臭(구이불문기취)하되 亦與之化矣(역여지화의)니
丹之所藏者(단지소장자)는 赤(적)하고
漆之所藏者(칠지소장자)는 黑(흑)이니
是以(시이)로 君子(군자)는
必愼其所與處者焉(필신기소여처자언)이니라.
* 공자가 말하기를,
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향기로운 지초(芝草)와 난초(蘭草)가
있는 방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 되면 그 향기의
냄새를 맡을 수 없으리만큼 동화될 것이고,
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
오래 되면 그 나쁜 냄새를 맡을 수 없으리만큼
동화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.
그러므로 주사(朱砂)를 지니고 있는 자는 붉어지고,
옻(漆)을 간직하고 있는 자는 검어지게 되니
군자는 반드시 그와 함께 있을 자를 삼가해야 한다.
* 지금 그대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고 있는 친구는
난초 향을 풍기는 사람인지 아니면
생선냄새를 풍기는 사람인지 한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.
|